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을 즐기는 덕유산

덕유산(德裕山)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 중 하나입니다.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연경관과 계곡, 숲을 품고 있습니다. 덕유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 덮인 설경으로 유명해 스키장과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1. 산행정보

- 출발지 : 삼공(구천동)주차장

- 산행코스 : 구천동주차장 → 어사길 → 백련사 → 오수자굴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주차장 (원점 회귀)

- 산행거리 : 21.6km

- 산행시간 : 7시간 32분

- 난이도 : 중급(거리가 있어서 상급)

- 기타 : 화장실, 주차료, 입장료 무료

- 특징 : 가을 단풍,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곤돌라가 운행되므로 노약자도 쉽게 설천봉을 거쳐 향적봉까지 산행 가능

산행코스	트랭글기록

 

구천동 주차장은 덕유산의 대표적인 출발 지점 중 하나입니다. 주차장은 널찍하고 설비도 잘 되어 있어, 주차 후 간단한 준비를 하고 바로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백련사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트래킹 구간이라고 보면됩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상가, 글램핑장을 지나 약 700m 정도 가면 삼공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거기에서 임도 또는 어사길을 택하여 백련사까지 산행을 합니다. 산행방향으로 볼 때 어사길은 계곡 오른쪽 트래킹길이고, 임도길은 계곡 왼쪽 임도길입니다. 저는 어사길을 택하여 산행을 합니다.

 

단풍은 아직 안들었지만 엊그제 비가 온 이유에서인지 계곡물이 많아서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어사 박문수가 걸었던 길을 지 갑니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가면 백련사에 도착합니다. 백련사에서 바로 향적봉으로 갈지, 아니면 오수자굴 방향으로 돌아갈지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번에 향적봉으로 바로 올라갔으니까 이번에는 오수자굴 방향으로 선택을 합니다.

 

백련사 앞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 오수자굴 방향으로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수자굴 방향 등산로가 절대 만만치가 않습니다. 거리는 백련사에서 향적봉 직진코스보다 약 1.5km 정도 더 돌아가는 길인데, 돌너덜길 구간이 길도, 쉼터도 거의 없고, 이정표도 몇군데 없어서 더 힘들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별로 오고싶지 않은 길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걸어서 오수자굴에 도착했습니다. 오수자굴은 오수자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전설에 따라 오수자굴로 불리어진다고 하는데 외관상 멋진 동굴은 아닙니다.

 

오수자굴을 지나 중봉으로 향합니다. 중봉 방향을 길은 가파른 구간이 나오기도 하지만 등산로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낙엽이 많아 조심하면서 계속 걷는데 중봉 거의 도착할 때 까지는 조망이 없습니다. 한 여름에 이 길을 선택했으면 상당히 덮고 짜증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중봉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트인 산새 파노라마에 황홀경에 빠집니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는 시원한 능선길입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걷다보면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대피소에서는 물과 햇반과 같은 기본식량과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팔고 믹스커피는 없습니다. 대피소에서 잠깐 쉬면서 가져온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때웁니다. 산에서는 뭐든지 맛이 있습니다. 그렇게 대피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향적봉 에 오릅니다. 평일인데도 향적봉에 오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확 트인 사방을 둘러보면 산새의 파노라마가 펼쳐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충분히 쉬고난 후,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백련사 하산길은 경사가 조금 심하지만 오히려 오수자굴 방향의 길보다 잘 정비되어 있고, 쉼터 및 이정표가 잘되어 있습니다. 백련사를 지나 구천동계곡 임도길을 지나 구천동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덕유산은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태계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산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언제 찾아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등산을 통해 건강과 힐링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여러분도 덕유산을 찾아 힐링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